소프트뱅크가 우버의 지분을 할인가에 매입할 예정이다. 사진은 우버 서비스 화면.<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소프트뱅크가 우버의 지분 일부를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다. 사내 성희롱, 개인정보 유출 등 각종 악재가 우버의 가치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다.

뉴욕타임즈(NYT)는 28일 “소프트뱅크와 투자자 컨소시엄은 주당 약 33달러의 가격에 우버 지분 17.5%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총 주식으로 환산할 경우 우버의 가치는 약 480억 달러로, 1여년 전 평가액인 약 700억 달러보다 30%가량 감소했다.

이는 우버가 올해 성희롱 사건부터 스파이팀 운영의혹 등 각종 악재를 겪은 탓으로 보인다. 특히 소프트뱅크가 우버 등에 지분 공개매수를 제안한 시기는 지난달로, 당시 우버는 5,700만명의 고객과 운전자 개인정보 유출사건을 은폐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NYT는 “입찰 제안이 우버에 좋지 않은 시기에 나왔다”며 “소프트뱅크는 투자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다만 소프트뱅크의 지분인수 자체는 우버에게도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IT전문 매체 리코드는 “(소프트웨어의 지분인수로) 권력 다툼을 벌이던 우버 이사회가 안정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사 소프트뱅크는 우버가 아시아 지역서 더 넓은 제휴관계를 맺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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