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표가 유시민 작가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jtbc 썰전 캡쳐>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왜 힘들게 사느냐”는 유시민 작가의 질문에 “프로 정치인이기 때문”이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의사와 교수 등 좋은 직업을 가지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왜 굳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힘들게 사느냐는 게 질문의 핵심 취지였다.

jtbc 시사예능 썰전에 출연한 안철수 대표는 “(정치인이) 다섯 번째 직업이다. 구태여 바꿀 필요는 없었다”면서도 “삶의 제일 중요한 기준이 ‘흔적을 남기는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그게 제 삶의 가치”라고 말했다. 

‘힘들지 않느냐’고 유시민 작가가 재차 묻자 안철수 대표는 “힘들고 재미없을 때가 많다”고 인정했다. 다만 안철수 대표는 “최근에 책을 봤는데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점이 있었다. 아마추어는 자기가 재미있어서 일을 하지만 프로는 재미가 없어도 해야 하니까 한다는 것”이라며 “한참 일하는데 왜 이렇게 재미가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용기를 얻었다. 내가 프로였구나”라고 답했다. 

아울러 안철수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최근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전당원투표 제안에 대해서는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밟았지만,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평소 안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자주 냈던 유시민 작가도 ‘전당원 투표’에 관해서는 크게 공감하는 의견을 냈다.

안 대표는 “20대 국회가 다당제로 구성되고 달라진 모습들을 국민들이 많이 깨달은 것 같다”며 “다당제가 생산적 국회를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국민의당도 큰 선거를 앞두고 외연확대를 해야 살아남고 그래서 다당제 큰 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 작가는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은 의제가 무엇이든 간에 언제든 좋다고 본다”며 “직업 정치인들이 논리로 다퉜는데 어느 하나 승복을 못하고 비슷비슷하게 갈등이 있다면 당원 의사 확인하는 게 합당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당원 투표를) 하지 말자고 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은 게 아닐까”라며 안 대표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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