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청에서 열린 '손흥민 선수 강원도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최문순 도지사가 위촉패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원도청 제공>

[시사위크=은진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평창 올림픽 선수단 파견 의지에 대해 “아주 적극적인 의지를 최고 강도로 표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지사는 지난달 18일 중국 쿤밍에서 문웅 북한4·25체육단장을 만나 남북 스포츠 교류에 합의한 바 있다.

최 지사는 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이 정도의 얘기를 해놓고 (추후에) 전제조건을 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북측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참가 가능성에 대해 “100%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IOC와 특히 문재인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북한이) 평창 올림픽에 참가를 했으면 좋겠다는 신호를 다양한 경로로 보내지 않았느냐”며 “그것이 때가 돼서 (북한이) 참가 결정을 발표하게 된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올림픽 같은 것은 미국이 주최하는 장도 아니고 남한이 주최하는 장도 아니고 전 세계적 이벤트기 때문에 참가할 명분이 뚜렷하고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지사는 지난달 북측 문 단장과 만나 지속적 스포츠 교류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지사는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시 저희는 다다음주인 1월15일에 (남북축구)대회를 한 번 더 가지자고 합의했다”며 “강원도 프로축구단인 강원FC와 북한의 국군 체육부대인 4·25체육단 간 대회를 중국 쿤밍에서 (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최 지사는 “6월에는 평양에서 경기를 갖고 10월에는 다시 강원도에서 경기를 갖기로 교차경기에 합의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남북관계가 스포츠를 중심으로 해서 풀려가는 그런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규정상 필요한 참가신청서를 북한이 기한 내에 제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IOC에 국제경기연맹이 있다. 그쪽에서 ‘와일드카드’를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에 결정하면 될 것”이라며 “북한이 참가 자격을 얻은 게 남녀 페어인데 이 선수들이 참가해주기만 하면 남북한 단일팀도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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