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년을 앞두고 올삐기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 신년 연휴 직전에도 올빼미 공시가 기승을 부렸다.

올빼미 공시는 긴 휴장일을 앞두고 슬그머니 기업에 불리한 내용을 공시하는 것을 뜻한다. 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한 금요일이나 긴 연휴 직전 기승을 부린다. 올해 신년 연휴를 앞두고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우선 계약 해지 공시가 줄을 이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8일 장 마감 이후 이라크 아카스 가스중앙처리시설 공사 계약이 해지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대우건설 측은 “현장 안전문제에 따른 공사 중단 장기화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계약 해지 금액은 8,591억원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도 증시 휴장일인 지난달 29일 계약 해지 소식을 전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15년 체결한 지역주택조합 신축공사 수주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해지된 계약 금액은 총 2,030억원이다 서전기전도 삼익주택과 2015년에 체결한 150억원 규모 계약을 해지한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해외 신규 투자 지연 공시도 있었다. 케이엠더블유는 베트남 시설 투자 시기를 올해 말까지로 늦춘다고 밝혔다. 당초 케이엠더블유는 2015년부터 작년 말까지 1,18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에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이 회사는 글로벌 통신장비산업의 투자지연 등을 이유로 투자 시기를 늦췄다.

여기에 미코는 유상증자 납기일 변경을, 와이디온라인과 바른테크놀로지, 에이티세미콘 등은 최대주주 변경 소식을 전했다.

올빼미 공시는 연휴를 반복되고 있지만 뽀족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다. 투자자들이 꼼꼼하게 투자 정보를 살피는 수 밖에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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