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칩의 보안패치가 성능저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인텔이 출시한 CPU.<인텔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인텔 프로세서의 치명적인 보안결함을 해결한 패치가 성능저하를 불러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왔다.

기술 전문매체 ‘더레지스터(The Register)’ 등 외신들은 2일(현지시각) “아직 벤치마크 중이지만, 업무 및 프로세서 모델에 따라 5~30%까지 성능저하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새롭게 보고된 이번 버그는 인텔 프로세서 칩의 설계결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결함으로 외부 사용자가 커널메모리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커널메모리 공간엔 암호, 로그인 키 등 중요한 사용자 정보가 보관된다.

해결책은 운영체제 차원서 CPU와 커널 페이지 테이블을 격리하는 방안이 준비됐다. 하지만 이 같은 패치는 컴퓨터의 성능을 떨어뜨린다는 것.

IT매체 하우투긱(HowToGeek)은 인텔에 소속된 데이브 한스 리눅스 커널 개발자의 발언을 인용, “(패치를 적용할 경우) 대략 5%의 속도저하가 일반적”이라며 “세부 작업마다 속도저하는 다르지만 최악은 30%가량”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리눅스에 해당하는 수치”라며 “MS의 윈도우에선 다를 수 있다. MS는 오는 9일 이번 패치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능이 떨어질 수 있지만 어쨌든 패치를 적용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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