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서비스 자회사 '홈앤서비스'의 임금체계 개편 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3일 열린 홈앤서비스의 현판식.< SK브로드밴드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난해 출범한 SK브로드밴드의 서비스 자회사 홈앤서비스가 노사 간 입장차이로 임금체계 개편에 난항을 겪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홈앤서비스의 임금단체협상은 지난해 9월 마무리됐고, 이후 임금체계 개편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센터별로 다른 임금 및 수당체계를 일원화 하는 작업이다. 앞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7월 자회사 홈앤서비스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켰지만, 임금 및 수당은 기존 센터를 운영하던 협력사 기준으로 지급하고 있었다.

정범채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장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앞서 진행한) 임단협은 기사들의 기존 임금에서 일정부분 증가하는 방식으로 완료됐다”며 “작년 9월 말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전 센터의 임금 및 수당 체계를 통일시키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도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의 안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 직군의 고정급을 213만원으로 통일하고, 포인트제 폐지 및 추가 건은 실적급으로 지급하자는 것이다.

정 지부장은 이와 관련, “현재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약 250만원으로, 80만원 가량이 실적수당”이라며 “이 임금을 받기 위해 야간 또는 주말에도 일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측은 고임금을 받는 이들은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현재 포인트 임금체계는 장시간의 근로를 요구한다. 개선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건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고정급이 높아지면 각종 수당 산정기준인 통상임금도 상승하는 만큼, 사측이 고정급 인상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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