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규 인터파크 대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상규 인터파크 대표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지난해 3월 구원투수 격으로 투입됐지만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부진한 주가 역시 고민거리다.

인터파크의 주가는 최근 2년간 꾸준히 내리막길을 타왔다. 실적 부진과 정보 유출 악재 여파로 2016년부터 주춤거리기 시작하더니 2만원대 선을 유지했던 주가는 1년새 9,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작년에도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했다. 상반기에는 오르는가 싶더니, 하반기부터는 다시 미끄러졌다.

인터파크는 작년 2분기에 이어 3분기 모두 기대치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 특히 작년 3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60% 감소했다. 4분기 실적 전망도 썩 밝지 못하다. 현대차투자증권은 10일 인터파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투자증권 유성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인터파크의 예상 매출액은 1,525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투어사업부는 10월 황금연휴 특수가 있었지만 11월에 부진해 평균적인 실적이 예상되고, ENT사업부는 평년 수준의 실적이지만 전년 같은 기간의 호실적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도서사업부는 올해까지는 부진한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회복을 위해서는 실적 개선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유 연구원은 “최근 주가 하락은 과매도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기술적 반등을 통해 주가 회복이 기대되는 시점이나, 추가적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기존 사업부의 실적 개선과 신규 사업군의 가시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어깨는 무겁다. 부진한 실적을 극복할만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