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무선청소기의 성능을 비교해 관심이 집중된다. (좌측부터) 삼성, LG, 다이슨, 테팔 무선청소기.<각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의 파워건이 국내 유통되는 4종의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모델 중 가장 청소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LG전자는 청소기 명가 다이슨을 눌러 눈길을 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21일 “소비자에게 합리적 상품선택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시중에 출시된 무선청소기 중 선호도가 무선청소기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 삼성 파워건, 가격은 제일 높은데… 청소성능 떨어져

비교선상에 오른 제품은 고가 4종, 중저가 5종이다. 그 중 고가 제품의 가격은 61만9,000원에서 79만9,500원으로, 높은 가격부터 삼성전자 '파워건', 다이슨 ‘V8 플러피 프로’, LG전자 ‘코드제로 A9’, 테팔 ‘에어포스360’ 순이다. 반면 청소성능은 LG전자, 다이슨, 테팔, 삼성전자 순으로 나타났다.

청소성능 테스트 항목은 ▲바닥먼지 ▲바닥틈새 ▲큰 이물 ▲벽모서리 등이다. 기준은 전문가 자문 등을 구한 한국소비자원이 국내외 표준 상에서 규정하는 ‘일반청소기 청소성능 규격시험 항목’을 준용해 설정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아직 무선청소기 성능측정에 대한 규정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마룻바닥의 먼지에 대한 청소테스트 결과, ‘최대모드(최대출력)’에선 다이슨, 테팔, LG전자 등 3개 제품, ‘최소모드’에선 테팔 제품이 별 세 개를 받았다. 마룻바닥에 균일하게 뿌린 먼지를 청소기로 흡입해 무게를 비교한 결과 93%를 회수했다는 것. 다만 삼성전자 파워건은 최대모드에선 ‘우수’(80%이상), 최소모드에서 보통(70%이상) 수준을 보였다.

고가 청소기 테스트 결과표.<한국소비자원>

또 바탁틈새판에 먼지를 채우고, 청소 전후 무게변화를 측정한 결과, 최대모드에선 다이슨, 테팔, LG전자 등 3개 제품이 먼지를 100% 이상 회수했다. 최소 모드에선 LG전자 100%, 다이슨 80% 이상, 테팔 40%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전자 파워건의 먼지회수율은 최대·최소모드 모두 40% 미만으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벽모서리 청소성능’ 테스트는 마룻바닥과 벽면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에 먼지를 뿌린 뒤 청소기를 벽면까지 밀고, 남아있는 먼지거리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이슨과 LG전자는 1.6cm 이하를 남겨 ‘매우 우수’ 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테팔은 4cm, 삼성전자는 6.2cm 이상을 남겼다. 그 외 ‘큰 이물 청소성능’은 전반적으로 2~3개의 별을 받아, 대체로 양호했다.

소음은 최대모드에서 78~86㏈, 최소모드에서 72~85㏈ 수준으로 측정됐다. 가장 조용한 제품은 최대모드 ‘다이슨’, 최소모드 ‘삼성전자’로 선정됐다.

아울러 사용시간은 최대모드에서 ‘테팔’이 15분으로 1위를 기록했고, 다이슨(9분), 삼성전자(7분), LG전자(6분)가 뒤를 이었다. 또 최소모드에선 삼성전자가 41분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다이슨(35분), LG전자·테팔(30분)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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