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회장, 12개 계열사 등기임원 등재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2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과다 겸직 논란이 일고 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30대 그룹 오너일가의 상장·비상장사 등기임원 겸직현황을 조사한 결과, 89명 중 절반 이상인 51명이 계열사 2곳 이상에서 등기임원으로 등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겸직하고 있는 오너는 김홍국 하림 회장이었다. 그는 12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같은 겸직을 두고 평가는 엇갈린다. 오너의 책임 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지만 충실한 경영 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는 비판도 높다.

국민연금의 경우 과도한 겸직에 반대 입장을 보여왔다. 실제로 2014년부터 ‘과다 겸직을 이유로 하림, 선진, 팜스코 등의 하림그룹 계열사 정기 주주총회에 올라온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반대한 바 있다.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겸직 기조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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