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시사위크=이수민 기자]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으로 얼어붙었던 한중관계가 해빙기를 맞은 가운데, ‘한한령’이 다시금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한한령’이 떠오른 배경은 정치·외교적 이유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실시간 검색어로 ‘한한령’이 등장했다. ‘한한령’은 SNS 등 온라인에서도 화두로 떠올랐다.

‘한한령’은 우리의 사드 배치 이후 중국에서 보복성으로 취한 조치였다. 한국 연예인과 컨텐츠를 중국에서 선보일 수 없게 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던 우리 연예인들의 활동이 급격히 위축됐고, 국내 컨텐츠가 중국에서 표절당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한한령’은 비단 연예계에만 발동된 것이 아니었다.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도 뚝 끊어졌고, 중국 내 한국기업들이 심한 압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한한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을 계기로 상당부분 완화됐다. 양국은 서로 협력적인 관계를 회복하기로 다짐했고, 이에 따라 다시금 교류협력의 접점이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엔 중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수학여행을 오기 시작했고, 한국 기업들의 중국 내 여건도 한층 나아졌다.

이런 가운데, ‘한한령’이 다시 등장한 이유는 ‘세기의 커플’로 불렸던 송승헌과 유역비 관련 소식 때문이다. 두 사람이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기에 ‘한한령’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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