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황록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이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내부에도 알리지 않았던 깜짝 결정이었다. 일각에선 차기 이사장으로 기획재정부 고위 관료가 내정됐다는 설이 돌면서 자리 유지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6일 신보 등에 따르면 황록 신보 이사장은 최근 금융당국에 사의를 표명했다. 2016년 10월 신보 이사장에 취임한 그는 임기를 1년 8개월 가량 남겨두고 있는 상태였다.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내부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 관계자는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현재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에 돌입한 상태”라고 전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권 차원의 물갈이 압박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벌써부터 기획재정부 고위관료가 후임으로 내정됐다는 설이 돌고 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낙하산 인사설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정부가 고위 공무원들의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수단으로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황 이사장은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우리파이낸셜 사장 등을 지낸 민간 출신 금융 전문가다. 경북 상주 출신에 경북고를 졸업해 금융권에서는 TK(대구경북) 인사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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