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25일까지 평창에서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린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 수장들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들은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체험하고, 비즈니스 미팅에 나설 전망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9일부터 약 보름간 강원도 평창에서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가 열린다. 이 기간 동안 각국의 저명인사들이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IT업계도 마찬가지다. 최고경영자(CEO) 및 고위 임원들이 올림픽에 맞춰 대거 방한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가 공개되는 자리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 크다. 이와 함께 기업들의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도 이뤄질 전망이다.

◇ 평창올림픽, ICT올림픽 될까… 평창 찾는 IT업계 수장들

제23회 동계올림픽대회인 평창올림픽이 9일 개막한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다. 올림픽은 전 세계의 축제인 만큼 관심도 대단하다. 각국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재계에서도 그룹 총수, 최고경영자, 고위 임원들이 평창을 방문한다.

국내에서도 많은 재계 인사들이 평창을 찾는다. 업계에 따르면 올림픽 공식 후원사들은 9일 오후 8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평창으로 향한다. 그 외 재계 인사들은 올림픽 기간 내 평창을 방문하게 된다.

IT업계도 평창올림픽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뿐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도 방한한다. 먼저 국내 IT기업 중에서는 평창올림픽 공식파트너사로 지정된 KT와 삼성전자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황창규 KT 회장은 이미 지난 8일부터 평창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에서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석방된 만큼 참석은 어려울 전망이다.

글로벌 기업 중에는 월드와이드 파트너사인 알리바바그룹, 인텔 등이 참석한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이미 지난 7일 입국해 8일 박정호 SK텔레콤 회장과의 회동을 가졌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최고경영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순다 피차이 구글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리처드 위 화웨이 CEO △요시자와 가즈히로 NTT도코모 사장 △장야친 바이두 총재 △샤위에지와 차이나모바일 부총재 등도 방한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구글코리아 측과 화웨이 코리아 측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CEO 일정이 별도로 공개되지 않기 때문이다.

◇ 업계 큰손들 대거 방한… 세계 최초 ‘5G’와 비즈니스 미팅

글로벌 업계의 수장 및 고위 임원들이 방한하는 이유는 세계 최초 ‘5G’와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평창올림픽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5G 통신 기술을 가장 먼저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실제 정부는 평창올림픽의 5대 목표 중 하나를 ‘ICT올림픽’으로 선정했다. IT업계의 가장 큰 관심은 5G 통신과 스포츠의 접목 및 일상에서의 체감할 수 있는 5G 통신이 될 전망이다. 5G 통신 외에도 자율주행,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체감이 가능하다.

글로벌 업계의 수장 및 고위 임원들이 방한하는 이유 역시 세계 최초 ‘5G’와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KT의 초대로 오는 ICT 분야의 리더들도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KT가 자사의 5G 통신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앞서 글로벌 리더들을 직접 초대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서다. KT는 이들을 위해 대관령수련관 리모델링도 진행한 바 있다.

올림픽 기간을 활용해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다. 경제인들이 대거 참여하는 자리인 만큼 기업들은 자사의 신산업을 홍보하고, 협업을 이끌어낼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평창올림픽에서의 비즈니스 미팅이 가져올 성과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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