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미국서 일부 고객들을 상대로 '비공감' 기능의 테스트에 돌입했다. 사진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페이스북이 부적절한 댓글에 대해 ‘싫어요’가 아닌 ‘비공감(downvote)’ 기능의 테스트에 돌입했다.

12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최근 미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상대로 ‘비공감’ 버튼을 추가했다. 이는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댓글을 숨길 수 있는 기능으로, 페이스북은 ‘싫어요’ 버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간 페이스북의 이용자들은 ‘좋아요’ 버튼 말고도 ‘싫어요’ 버튼도 만들어달라는 요구를 해왔지만, 페이스북 측은 ‘비공감’ 기능의 도입도 꺼려왔다. 부정적인 단어가 주는 인식을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실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는 2015년 “중요한 순간을 공유하는데 ‘누군가의 비공감(downvote)’을 받길 원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같은 해 페이스북의 공감기능은 '좋아요'에 ‘최고’ ‘웃음’ ‘멋짐’ ‘슬픔’ ‘화남’ 등 세부사항의 추가에 그쳤다.

CNBC는 이와 관련, “페이스북의 최근 행보는 올해 저커버그가 시도 중인 변화의 일부일 수 있다”며 “페이스북은 이미 광고배치를 줄이는 등 뉴스피드를 큰 폭으로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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