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이 충청권 종합리조트기업 '리솜리조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리솜리조트>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최근 대우건설 인수를 포기한 호반건설이 리솜리조트의 새 주인이 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리솜리조트 매각주간사 삼일회계법인이 실시한 본입찰에 참여한 곳이 없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호반건설의 계열사인 호반건설주택과 맺은 조건부 인수계약이 본계약으로 전환되면서 자동으로 최종 인수협상자가 됐다.

호반건설주택이 리솜리조트 인수를 위해 투자하는 금액은 2,5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리솜리조트는 충청 지역 종합리조트 기업이다. 충남 태안 안면도의 ‘오션캐슬’과 충남 예산의 덕산 ‘스파캐슬’, 충북 제천의 ‘제천 포레스트’ 등 3곳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2015년 신상수 전 리솜리조트 회장이 사기 대출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사세가 기울었다.

리솜리조트 인수로 호반그룹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호반그룹은 부동산 경기 하락을 대비한 미래 먹거리 가운데 하나로 레저사업을 지목한 상황이다. 지난해 800억원을 들여 제주 퍼시픽랜드를 사들인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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