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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 ‘직원 중시’ 경영철학 생채기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청호나이스 조직문화와 근로환경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직원을 상대로 제품을 강매했다는 좀처럼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의혹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회사 오너인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을 직접적으로 정조준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시키고 있다.

◇ 제품 강매에 고강도 근무환경 논란

1세대 정수기 엔지니어 출신인 정휘동 회장이 1993년 세운 청호나이스는 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기업이다. 국내 정수기 시장 성장과 함께 해온 청호나이스의 주요 기업이념은 ‘인간존중’이다. 고객과 직원을 중시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이 녹아져 있는 개념이다. 하지만 최근 조직문화와 근로환경을 두고 직원들의 폭로가 잇따르면서 이같은 경영철학에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분위기다.

논란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글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 청원인은 “청호나이스가 신사업으로 에어컨을 한다고 직원 1명당 1대씩 구입을 강요 압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휴일인 새해 첫날 직원들에게 등산을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도 함께 담겼다. 이글은 청원이 시작되자마자 동의 서명이 잇따르고 있다. 청원이 시작된지 19일째인 13일 오후 4시52분 기준 동의서명 건수는 1,371건에 달한다.

이같은 청원글 지지 댓글에는 자신을 청호나이스 전·현직 엔지니어와 본사 직원이라고 소개하는 이들의 추가 폭로가 잇따르고 있어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 회사의 매출 압박과 과도한 근무 시간, 불합리한 직원 동원, 제품 강제 구입 문제를 주장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자신을 청호나이스 엔지니어로 밝힌 청원 지지 서명자는 “정직원이 아니라 개인사업자로 일하고 있다”며 “많은 엔지니어들이 스트레스와 금전적으로 힘들어하다 떠나고 있다. 주로 AS업무와 고객관리를 하지만 판매매출이 가장 중요하다. 매출을 하지 못하면 업무해약 압박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월 매출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매출이 없는 분들은 본인 카드로 정수기를 사서 매출를 잡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엔지니어뿐 아니라 관리 직원들인 플래너들도 렌탈이나 특별 판매 매출이 없으면 봉사 수준의 점검수수료 밖에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강제적인 업무지시가 빈번하고 주말 출근과 야근을 강요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 청화나이스 “사실무근” 해명에도 잇따르는 의혹 

이와 함께 본사 직원이라고 밝힌 이는 회사의 고강도 업무와 연차 이용 제한 문제에 불만을 토로했다. 오너인 정휘동 회장과 관련된 주장도 나왔다. 회장 생일에 여직원들이 1박2일 준비한 댄스 공연을 한다거나, 거북이 장식품을 상납하는 일이 있다는 주장이다.

청호나이스 측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내용이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어컨 강매 논란에 대해 청화나이스 관계자는 “원가보다 40% 가량 할인된 가격에 살수 있어 직원에게 안내를 한 것 뿐”이라마며 “이 과정에서 강제 할당이나 강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새해 등산 역시 강요된 행사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장 생일에 직원들이 불합리한 압박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선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생일날 직원들이 함께 모여 축하 노래를 부른 적은 있지만 따로 공연은 하지 않았다”며 “거북이 장식품 역시 직원들에게 상납을 강요한 적이 없다. 회장이 거북이를 좋아해 장식품이 방 앞에 진열해 있는 것을 보고 오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외에 열악한 근무 환경 문제에 대해선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익명으로 올라온 내용을 일일이 확인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다만 경영진 내부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검토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호나이스는 2016년 매출 3,817억원, 순이익 140억원을 각각 올렸다. 매출은 6.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4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12.3% 줄었다. 일각에선 실적이 둔화세를 보이자 직원들에 대한 매출 압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미정 기자  wkfkal2@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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