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감축·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등 양질의 일자리 확대
평직원 면접위원 참여·평직원 협의체 등 신설로 소통문화 강화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 2011년 홈앤쇼핑 공채 1기로 입사한 서OO 매니저는 지난 공채 4기 신입사원 채용에 면접위원으로서 직접 참여했다. 서 매니저는 본부장과 팀장으로 구성된 기존 면접관처럼 면접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평가를 진행했다. 김 매니저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구직자였던 입장에서 궁금하고 알고 싶었던 부분을 질문하고 그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 홈앤쇼핑 직원 박OO 매니저는 매주 금요일마다 집에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직접 요리를 해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오후 5시 30분이었던 금요일 퇴근 시간이 5시로 당겨지면서 채 6시가 되기 전에 집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주 금요일은 4시 퇴근이다 보니 가족들과 쇼핑몰 등으로 가벼운 나들이까지 갈 수 있다.

홈앤쇼핑(대표이사 강남훈)이 비정규직 감축과 대규모 공채진행에 이어 평직원 경영참여 등 다양한 인사 혁신 방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평직원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신입사원들의 교육에 평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를 운영하는 등 소통문화를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홈앤쇼핑(대표이사 강남훈)이 비정규직 감축과 대규모 공채진행에 이어 평직원 경영참여 등 다양한 인사 혁신 방안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 기업문화 우수 기업으로서의 홈앤쇼핑

홈앤쇼핑은 비정규직 감축과 대규모 공채 진행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비정규직 감축을 위해 상시·지속적 업무의 인력 확보 시 정규직으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7년 8월에는 신입사원 공개채용 규모를 70명 수준으로 진행했다. 지난 2015년 공개채용(50명) 대비 40% 증가했고, 전체 직원 수 대비 15%에 달하는 수치다.

단순히 양적인 증가만이 아니다. 질적으로도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혁신 방안을 실행중이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5년부터 사내 호칭을 기존 ‘차장’, ‘과장’, ‘대리’ 등 직책 대신‘매니저’, ‘MD’, ‘PD’로 통일하며 수평적 문화를 구축해 왔다. 호칭 변경을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로 업무의 창의성은 물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졌다. 상하관계에서 오는 심리적인 거리감을 좁히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평직원이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또한 확대 제공하고 있다. 2017년 6월 ‘직원 기업문화 혁신안’을 선보인 이후, 조직구성원 자율 협의체인 평직원 협의체(블루보드)를 구성, 운영 중이다. 협의체는 평직원의 직선투표제를 통해 구성됐다. 팀별 투표를 통해 조직단위별 대표직원 총 31명을 선발했다. 이후 무기명 비밀 직접 투표를 통해 8명(위원장 1, 부위원장 2, 위원 4, 간사 1)의 위원회를 꾸렸다.

선출된 직원은 본부장, 팀장 등 보직자와 동등한 자격으로 △업무혁신·제도 개선·인사·노무·기업문화에 대한 의견 △사업 및 영업 관련 각종 제안 활동 △직원들의 고충 및 애로사항 전달 △기업문화 및 조직활성화 공식 활동에 대한 공동 주관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지난 2015년부터 사내 호칭을 기존 ‘차장’, ‘과장’, ‘대리’ 등 직책 대신‘매니저’, ‘MD’, ‘PD’로 통일하며 수평적 문화를 구축해 왔다. <홈앤쇼핑>

신입사원들의 교육에 평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제도 또한 함께 운영 중이다. 2017년 8월에 진행된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 과정에 보직이 없는 평직원들이 본부장·팀장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했다. 또한 2011년 입사한 공채 1기를 ‘지도 선배’로 선발, 교육 현장에 투입시켜 신입사원들이 빠른 회사 적응과 업무 파악을 돕기도 했다. 특히 지도 선배는 연수 기간 동안 신입사원들과 합숙하며 △연수생활 지도 및 각종 고충 상담 △교육과정 운영 등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저녁이 있는 삶,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구성된 평직원 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2017년 10월부터는 기존의 스마일플러스 제도를 확대 시행 중이다. 이전까지 홈앤쇼핑 직원들은 매월 첫째 주부터 매월 마지막 전 주 금요일에는 오후  5시 반에 퇴근해왔다. 하지만 스마일플러스 제도의 시행으로 오후 4시에 퇴근하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제외한 모든 금요일 퇴근 시간이 오후 5시로 조정되어 운영 중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유연근무제도도 눈길을 끈다. 기존 운영 중이던 △단축시간 근무제 △시차 출퇴근제 △탄력근무제에서 나아가 2017년 6월부터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 플러스’를 도입했다.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 플러스는 남녀고용평등법 제19조2에 의거한‘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를 강화한 홈앤쇼핑만의 복지제도다.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는 만 8세에서 초등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전일제 근로자가 육아휴직 대신 주당 15시간 이상 30시간 이하로 근로시간을 줄여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최대 1년간 국가지원금이 지원된다. 홈앤쇼핑의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 플러스는 지원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하여 국가지원금이 없는 2년차에도 기간과 급여를 감안해 보수를 지급한다. 이를 통해 해당 직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일과 가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노력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구성된 평직원 협의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2017년 10월부터는 기존의 스마일플러스 제도를 확대 시행 중이다. 스마일플러스 제도의 시행으로 오후 4시에 퇴근하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제외한 모든 금요일 퇴근시간이 오후 5시로 조정되어 운영 중이다.<홈앤쇼핑>

◇ ‘화목한소통’ ‘아이디어 공모전’등을 통한 구성원의 의견 청취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으로의 변화는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비롯됐다.
  
CEO와 직원간 소통의 장인 ‘SMILE 화목한소통’이 대표적이다. 매주 해당 팀별로 CEO와의 오찬을 통해 복리후생 뿐만 아니라 회사 전반에 걸친 개선사항에 대해 제안하고 반영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수렴하고 있다. 또한 분기별로는 도시락 미팅, 호프데이를 진행하며 직군별·직급별로도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또한,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서도 복지 및 영업환경 개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이 가지고 있는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자유주제로 상시제안이 가능하다. 공모전 수상자에게는 최대 1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 더 많은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홈앤쇼핑 강남훈 대표는 “홈앤쇼핑은 다양한 인사·조직문화 혁신안을 선보이며 일자리의 양적·질적 향상과 임직원의 만족도 제고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직원들과의 소통 강화와 협력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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