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최측근으로 알려진 강경호 다스 사장이 최근 검찰조사에서 “다스는 MB가 소유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다스의 현직 임원도 실소유주로 MB를 가리켰다. 장담할 순 없지만 “여러 정황상 MB가 소유한 것”으로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자신 역시 “실권이 전혀 없었고, 주요 사항에 대한 결정권은 (MB의 아들) 이시형 씨가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놓은 다스 임원은 강경호 사장이다. 

강경호 사장은 MB맨으로 유명하다. MB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서울시 산하 서울메트로 사장을 지냈다. 이후 MB가 대통령으로 취임하자 코레일 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스로 자리를 옮긴 것은 2009년 6월이다. 무려 9년여 동안 MB 맏형 이상은 회장과 함께 다스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MB의 지시를 받아 다스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강경호 사장의 진술은 다스의 실소유주를 밝히는데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한국일보는 22일 보도를 통해 다스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에서 강경호 사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한 사실을 전했다. 수사 초기 MB와 다스의 관계를 부인해오던 그가 MB의 재산관리인으로 불리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 등의 진술 등이 제시되자 그간의 진술을 번복했다는 게 한국일보의 설명이다.  

한편,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MB라고 판단했다. 이병모 사무국장의 구속영장에도 해당 내용을 기재했다. 다스 관련 피의자의 영장에 검찰이 MB를 적시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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