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영국 통신사 보다폰이 5G를 이용한 통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음성 통화와 영상 통화 모두 성공했다는 입장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화웨이와 보다폰이 ‘세계 최초’ 5G 통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양사는 이번 음성 통화와 함께 영상 통화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시연은 MWC 2018의 개막을 앞두고 있는 스페인에서 진행됐다. 이번 결과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것으로, 5G 상용화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한 셈이다.

21일(현지시각)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영국 통신사 보다폰에 따르면 양사는 MWC 2018을 앞두고 있는 스페인에서 5G 통신을 이용한 통화 시연에 성공했다. 보다폰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보다폰과 화웨이는 6GHz 이하 스펙트럼을 사용해 세계 최초로 통화를 공동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시연에 사용한 통신 기술은 3GPP에서 표준으로 정의한 ‘5G NSA(Non-Standalone, 5G-4G 호환 표준)’ 기반으로, 5G와 LTE를 융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규격이다. 양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카스텔데펠스에서 수도 마드리드로 전화를 연결했다. 4G 통신에서 시작해 5G 통신으로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양사 엔지니어는 동일 경로를 사용해 실시간 HD 화상 통화도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양 차오빈(Yang Chaobin) 화웨이 5G 제품 사업부 사장은 “화웨이는 5G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테스트 결과는 3GPP 표준에 기반을 둔 5G가 진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다폰과 협력을 이어갈 것이며, 상용화를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산티아고 테노리오(Santiago Tenorio) 보다폰 네트워크 전략 담당 이사는 “이 결과는 5G 도입에 대한 이정표”라며 “이번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연내 유럽 전역에서 5G에 대한 추가 테스트를 더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터 마이스너(Peter Meissner) NGMN 협의체 CEO는 “3GPP가 독립형 NR 표준을 완료한지 불과 2개월 만의 성과”라며 “업계에서 가장 빠른 결과다. 이번 결과는 통신 고객들에게 5G 서비스가 준비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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