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올 하반기 신형 에어팟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에어팟의 기능을 대거 향상시켜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애플은 웨어러블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에어팟 라인업을 확대하고 기능을 향상한다는 입장이다. 

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블루투스 이어폰인 ‘에어팟(AirPod)’의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및 애플워치 등 기존 제품의 라인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에어팟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매체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신형 에어팟인 ‘에어팟2’를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출시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애플은 내년 초까지 내수성을 강화한 또 다른 에어팟 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올해 출시되는 에어팟2는 기존 모델보다 음성인식 기능을 향상시킨다. 사용자가 “헤이 시리(Hey Siri)”라고 말하면 헤드폰을 손으로 두드리지 않아도 시리를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한다. 기존 에어팟은 사용자가 헤드폰을 손으로 두드린 뒤 ‘헤이 시리’라는 웨이크업 워드(Wake up Word)를 말해야 음성인식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에어팟2는 기존 방식에서 손을 사용하는 과정이 생략된다는 뜻이다. 

해당 기능은 아이폰과 홈팟에서 시리를 활성화시키는 방식이다. 해당 기능을 위해 에어팟2에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무선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에어팟은 애플의 무선 헤드폰으로 아이폰7 시리즈와 함께 공개된 바 있다. 아이폰7이 3.5mm 헤드폰 단자를 없애면서 애플이 대체 방안의 하나로 무선 헤드폰을 출시한 것이다. 블루투스 이어폰과 유사한 형태지만 전력소모가 더 적은 자체 개발 ‘W1’ 무선칩 관련 기술을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