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왼쪽) BPW KOREA 회장이 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에게 수상 트로피를 전달하고 있다. <한미약품>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미약품이 제약업계 최초로 사단법인 ‘전문직여성한국연맹’(이하 BPW KOREA)이 수여하는 제24회 ‘BPW Gold Award’를 수상했다.

UN 경제사회이사회 1급 자문단체인 BPW(Business & Professional Women)는 193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설돼 현재 100여개 회원국이 가입돼 있는 여성단체다.

BPW KOREA는 1993이 상을 제정한 후 각 분야에서 여성의 지위 향상과 고용 창출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하고 있다. 앞서 삼성과 롯데,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등 국내 기업 및 대표이사들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22일 오후 6시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시상식에는 이숙진 여성가족부 차관과 남인순∙송영길∙권미혁∙김삼화∙유동수∙박찬대∙박정∙홍일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미약품은 채용 및 승진에 있어 성별에 관계없이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고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및 지위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미약품은 임신 및 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기 위해 출산 및 육아휴직 제도를 장려하고, 여성전용 휴게실 및 수유실을 운영 중이다. 또 탄력근무제 운영을 통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전체 임원 53명 중 여성 임원은 12명으로 23%다. 남성들이 대다수였던 MR(제약영업) 부문에서도 여성 인원을 대폭 확대하고, 본사와 연구센터의 여성 임직원은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김유항 심사위원장은 “국내 10대 대기업 평균 대비 한미약품의 여성 임원 비율이 높았으며, 채용 및 인사평가, 임용 등에서 여성에게 차별을 두지 않고 있다”면서 “다문화가정 지원, 헌혈캠페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배려도 꾸준히 진행하는 등 다방면 심사를 통해 수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은 “한미약품은 기업 이념인 ‘인간존중’과 ‘가치창조’ 실현을 위해 양성평등과 여성친화 경영에 힘쓰고 있다”면서 “이번 수상을 양성평등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알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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