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총 판매량은 4억785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이 감소했다. 시장의 감소세는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애플 등 업계 1,2위의 제조사들도 판매량이 줄었다. 그러나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화웨이와 샤오미가 그 주인공이다. 

22일(현지시각)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총 판매량은 4억785만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7,40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점유율 2위를 기록한 애플은 5%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2004년 가트너의 시장 분석 이후 처음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과포화 상태라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신흥 시장을 제외한 주요 스마트폰 판매 국가에서는 신제품에 대한 구매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같은 시장 추세에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감소세가 5%대에서 그칠 수 있었던 이유는 화웨이와 샤오미의 판매량이 증가해서다. 

지난해 4분기 화웨이의 판매량은 약 4,400만대로 시장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샤오미는 2,820만대를 판매, 4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것으로, 샤오미의 공격적인 판매 전략이 결과로 보여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샤오미는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도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는 상황이다. 

안술 굽타(Anshul Gupta)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의 교체 수요가 감소했다”며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이 없고, 고성능의 피처폰 구매로 인해 스마트폰의 교체 주기가 길어지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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