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에서 선박 이동 작업 도중 선장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중공업에서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또 발생했다. 지난 1월 발생한 사망사고로 전면 작업중단 및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한 바 있으나, 사망사고는 계속 반복되는 모습이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일 아침이다. 시추선 관리·감독을 맡은 협력업체 소속 A선장이 선박의 정박 장소를 이동시키던 중 사망해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가 발표한 조사내용에 따르면, A선장은 배가 흔들리면서 밧줄에 맞고 쓰러져 머리와 안면 등에 큰 충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A선장은 강풍으로 높은 파도가 예상되자 선박 정박 장소를 옮기는 작업에 나섰다가 변을 당하고 말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고지역에 긴급 작업중지 조치를 내리고, 위법 사항을 조사해 법적인 조치와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경 등 관계기관도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에서는 지난 1월 한 근로자가 산소절단기 작업 도중 심각한 화상을 입은 끝에 사망했다. 또한 협력업체 소속 크레인 기사가 상부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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