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이 상임위 회의장에서 누군가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이 권성동 의원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의 ‘공범’ 관계로 의심했다. 압수수색을 비롯해 수사가 진행 중에 수차례 전화통화가 오고 갔다는 보도가 근거다. 

4일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권성동 의원의 강원랜드 사측과의 수차례 전화통화, 권성동 의원 측과 강원랜드 사측과의 200여 차례의 전화통화는 채용비리가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MBC>의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이 최흥집 전 사장을 대상으로 채용비리를 조사한 지난해 5월 12일, 권 의원은 최 전 사장의 변호인과 6차례, 모 고검장과 한 차례 통화했다. 최 전 사장이 압수수색을 당한 날에는 5차례, 검찰에 소환되는 날을 전후해서는 모두 11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다.

김 대변인은 “채용비리를 부탁하고, 검찰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상호 공조와 협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졌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는 ‘공범’ 관계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권성동 의원의 법사위원장직 사퇴와 자유한국당의 조치를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권성동 의원은 즉각 법사위원장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런 부정과 부정을 덮기 위한 공작을 벌이고도 국회 법사위원장에 있다는 건 국회에 대한 심각한 모독”이라며 “자유한국당은 권성동 의원에 대해 답해야 한다. 채용비리에 반대하는 공당이라면 즉각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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