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홍숙희 기자] ‘PD수첩’이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을 폭로한다.

6일 오후 방송되는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 방송된다. 2013년 영화 ‘뫼비우스’에 참여했던 여배우 A씨는 촬영 현장에서 일어난 일로 2017년 김기덕 감독을 고소한 바 있다. 이날 ‘PD수첩’에서 여배우 A씨는 당시 사건에서 미처 밝히지 못했던 진실을 공개한다.

‘PD수첩’ 예고편에 따르면 A씨는 김기덕 감독이 그를 폭행한 이유가 성관계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대본 리딩 날 김기덕 감독이 다른 여성과 셋이서 함께 성관계를 맺자는 제안을 했다는 것. 제안을 거절하자 김기덕 감독은 ‘나를 믿지 못하는 배우와는 일을 못한다’고 전화로 해고 통보를 했다고 밝혔다.

부당 해고라고 항의한 A씨는 촬영 현장에서 모욕적인 일을 겪으며 촬영 현장을 떠나야 했다. 또 A씨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은 이전에도 자주 있었던 일.

A씨뿐만 아니라 또 다른 피해자인 신인배우 B씨의 인터뷰도 공개된다. 과거 김기덕 감독 영화에 캐스팅되는 것이 확실시되던 신인배우 B씨는 김기덕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들어야 했고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자리를 뛰쳐나왔다.

특히 여배우 C씨는 영화 촬영 현장에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C씨는 이 사건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영화계를 떠났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은 이에 대한 입장을 장문의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PD수첩’ 측은 조재현이 기존에 불거진 사건들과는 다른 내용의 해명을 했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범죄, 그 구체적인 증언들을 공개할 것으로 예고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