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판매실적에서도 내수시장 꼴찌에 머문 르노삼성. SM6와 QM6의 입지 확대가 시급한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새로 출시된 2019년형 SM6. <르노삼성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5,353대. 르노삼성자동차의 2월 내수시장 판매실적이다. 르노삼성과 ‘꼴찌경쟁’을 펼치던 쌍용자동차는 7,070대를 판매하며 3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논란에 휩싸인 한국지엠은 평소 판매실적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5,804대를 기록했으나, 르노삼성은 이마저 제치지 못했다. 꼴찌의 자리가 점점 더 익숙해지는 모양새다.

SM6와 QM6를 연이어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던 모습은 이미 온데간데없다. 신차효과가 사라진 SM6와 QM6는 월간 판매실적이 2,000대 아래로 떨어졌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2월엔 SM6와 QM6의 판매실적만 6,000대를 거뜬히 넘긴 바 있다.

물론 르노삼성에게 더 중요한 것은 수출이고, 닛산 로그와 QM6 수출은 원활히 돌아가고 있다. 하지만 내수시장 역시 중요하다. 전체 판매실적에서 내수시장이 차지한 비중은 2016년 43.1%였고, 지난해에는 36.3%였다.

문제는 내수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기 어렵다는 점이다. SM6의 입지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QM6 역시 갈수록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SM5의 반등이 그나마 반갑지만 비중이 크다고는 할 수 없다.

결국 현재로썬 SM6와 QM6의 입지 확대가 당면과제다. 이에 르노삼성은 최근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킨 2019년형 SM6를 선보였고, 국내 최초로 룸미러 일체형 미터기를 장착한 SM6 택시도 출시했다.

아울러 올해 선보일 예정인 해치백 클리오의 반향도 기대해볼 수 있는 지점이다. 비록 국내 자동차업계가 ‘해치백의 무덤’이라 불리긴 하지만, 틈새시장으로서의 소비자 니즈를 노려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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