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해 내수시장 판매실적을 이끌고 있는 쏘렌토. <기아차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형 쏘렌토가 기아자동차의 내수시장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쏘렌토는 지난 2월 국내에서 5,85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기아차 내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쏘렌토다.

덕분일까. 기아차는 2월까지 내수시장 누적 판매실적에서 지난해에 비해 나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40.3%), 르노삼성(-23.9%), 쌍용자동차(-2.5%)가 모두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기아차는 2.6% 소폭 상승했다.

관건은 지난달 새로 출시된 현대자동차 신형 싼타페와의 경쟁구도다. 집안싸움이긴 하지만, 기아차가 올해 좋은 실적을 거두기 위해선 쏘렌토가 싼타페와의 경쟁에서 흔들리지 않아야한다. 여기에 모닝 및 카니발의 꾸준한 판매와 신형 K5·K3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면 내수시장에서 성공적인 한해를 보낼 수 있다.

기아차는 2015년 이후 줄곧 판매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3년 연속 50만대를 넘겼던 내수시장 판매실적이 올해 다시 40만대 수준으로 내려갈 위기다. 쏘렌토가 내수시장 선봉장 역할을 소화하며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