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1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증권가 최장수 CEO인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도 예상대로 연임에 성공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유상호 사장을 CEO 최종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임기는 1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 사장 연임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로써 유상호 사장은 무려 11번째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유 사장은 2007년 대표에 오른 이후 안정적인 경영 실적을 기반으로 수장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초대형 투자은행(IB) 가운데 유일하게 단기어음 발행업무 인가를 따내는 성과를 냈다. 실적 성적표도 좋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92% 증가한 5,253억원을 시현했다.

증권업계는 부침이 많은 탓에 CEO 임기가 짧은 편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장수 CEO들이 재차 연임에 성공하면서 이같은 관행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유 사장과 함께 김해준 교보증권 사장도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힌다. 김 사장은 최근 재선임에 성공했다. 여기에 최근 연임에 성공한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도 차세대 장수 CEO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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