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5일, 김성태 원내대표 주재로 개헌 논의 방식, 당 개헌안 일정 논의 등을 위한 조찬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원내지도부와 김재경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 등 위원들이 참석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자체 개헌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사실상 성과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지난 1월부터 자체 개헌안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한국당은 자체 개헌안 마련을 위해 개헌 의원총회와 전문가를 포함한 대국민토론회도 잇따라 열었다. 하지만 3월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사실상 없는 상태다.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15일, 당 소속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들과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21일 직접 개헌안 발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자체 개헌안 마련과 관련한 쟁점 사항들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헌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은 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조찬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은 반드시 야 4당과 같이 공조해 국민개헌안을 꼭 완성시키겠다”며 “헌정특위가 보다 효율적이고 속도감 있는 논의를 한국당이 주도적으로 가져가는데 의견 일치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당은 빠른 시일 내에 개헌에 대한 아주 중요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영철 헌정특위 한국당 간사도 이날 조찬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없으나 (오늘 회동에서) 헌법 개정에 필요한 많은 내용들에 대해 심도깊게 이야기를 나눴다”고 짧게 답했다.

한편,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 4년 중임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국민헌법특별자문위원회(헌법자문특위)로부터 개헌 자문안을 보고받고 오는 21일 직접 개헌안 발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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