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복장과 시간에 구애 받지 않는 선진 기업 문화 조성에 앞장사고 있다. <시사위크DB>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보수적으로 알려진 재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선진 기업 문화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비즈니스캐주얼 제도를 정착시킨데 이어 다소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한다. 유연근무제의 일종인 이 제도는 주 5일 근무와 주 40시간 근무를 준수하면서 출퇴근 시간을 직원 스스로 정하도록 한다. 현재 고용노동부는 사업장에 시차출퇴근제를 포함한 유연근무제 도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다음달부터 금호아시아나 직원들은 오전 8시부터 9시30분까지 30분 단위로 출근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퇴근은 출근시간에 따라 8시간 근무 후 자율적으로 이뤄진다. ‘워라밸’ 트렌드가 전 사회적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차출퇴근제를 도입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시차유연제’ 도입은 지난해 실시된 ‘복장유연제’를 잇는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비즈니스캐주얼 복장 착용을 확대 시행했다. 2010년부터 ‘패밀리데이’로 지정한 금요일마다 비즈니스캐주얼을 착용해오던 것을 특정 요일에 상관없이 입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항공, 건설, 운송 등 중후장대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대기업으로서는 파격적인 조치로 업계에 회자됐다. 선진 기업 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다음엔 어떤 혁신을 보여줄지 재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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