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미시간주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을 중단한다. <도요타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미국에서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중단한다. 최근 우버의 자율주행차 시험 중 인명사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도요타는 이번 사고가 자사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도요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미시간주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을 중단한다. 지난 18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보행자 사망사고를 일으킨 여파다.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고가 도요타 자율주행차를 시험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감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일시적으로 공공도로에서 운전자 모드 시험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결정은 앞서 발생한 우버의 사고로 인해서다. 지난 18일 오후 10시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교외의 4차선 도로 교차로를 걷고 있던 49세의 여성을 우버의 자율주행차가 시속 40마일(약 64km/h)의 속도로 부딪혀 사고를 냈다. 당시 자율주행차에는 운전자가 탑승해 있었지만 자율 주행 모드로 운행되고 있었다. 우버는 이번 사고로 북미 지역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사고 발생 전까지 도요타는 우버와 자율주행 운전에 대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양사의 협업 역시 잠정 중단됐다. 현재 미국 수사당국은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요타도 사고의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자율주행 시험운행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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