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기도지사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남경필 지사, 전해철 의원 등보다 큰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달렸다. <데이터=리얼미터, CBS노컷뉴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 경기도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과반을 넘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가상대결에서도 이재명 전 시장 지지율이 50%를 넘는 등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는 점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CBS노컷뉴스>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경기지사 적합도에서 이재명 시장은 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남경필 경기지사 18.1%, 전해철 민주당 의원 8.2%, 양기대 전 광명시장 4%, 김영환 바른미래당 전 의원 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8%, ‘잘모름’은 5.7%였다.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만을 선택지로 놓은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 전 시장의 강세가 이어졌다. 이 전 시장 지지율은 57.4%였고 이어 전해철 의원 14,3%, 양기대 전 시장 5.5%, 기타 2.9%로 집계됐다. ‘없음’은 11.3%, ‘잘모름’은 8.6%다.

4자간 가상대결에서는 3배 정도의 격차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전 시장이 후보로 나설 경우 64%의 지지를 얻었고, 반면 현역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1.7%에 그쳤다. 김영환 전 의원은 4.1%,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1.3%였다.

민주당 후보로 전해철 의원을 상정했을 경우 순위는 같았지만, 격차는 다소 줄어들었다. 전 의원은 40.9%, 남 지사 23%, 김 전 의원과 홍 후보는 각각 4.5%와 4.3%였다. 또한 양기대 전 시장이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에도 남 지사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CBS노컷뉴스>는 이에 대해 “후보 적합도에서 압도적으로 앞선 이 시장이 여당 후보가 되면 부동층을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얼미터의 여론조사는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3일과 24일 진행했다. 유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해 경기지역 거주 유권자 1,02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4.2%다.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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