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이 장제츠 중국 정치국위원의 방한 일정을 브리핑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특사자격으로 29일 방한한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방중 및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 결과를 우리 측에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8일 브리핑을 열고 “내일(29일) 오전 양제츠 중국 정치국 위원이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다”며 “정의용 안보실장과의 회담과 만찬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수석은 “양제츠 국무위원은 이번 방한에서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비핵화 등 여러 현안에 대해 한중 간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잇따라 접견한 뒤 시진핑 주석을 만나 설명했던 것과 같은 차원이다.

당초 양 위원의 방한은 21일로 잡혀있었다. 그러나 우리 측과의 일정조율 과정에서 28일로 약 일주일 간 연기된 바 있다. 중국은 당시 연기 이유에 대해 우리 측에 통보하지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일정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우리가 (정의용) 특사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면담결과를 시진핑 주석에서 설명했다”며 “양제츠 위원의 방한은 북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우리에게 설명하기 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중 정상회담에서 있었던 발언 내용들이 보도가 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 선대유훈’이라는 보도도 있었는데, 북중 정상간 대화내용이 앞으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한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도 중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전달 받았다는 후문이다. 다만 방중 당사자를 김 위원장으로 특정해 전달받았는지 여부, 통보받은 시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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