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로운 무선충전 방식의 기술특허를 출원했다.<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전자기파 방식’을 활용한 무선충전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다만 이 방식의 단점을 해소할만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28일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등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새로운 ‘원거리 무선충전 기술특허’가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등록됐다. 공개된 출원서에 따르면 특허명칭은 ‘무선전력 송신기 및 그 제어방법’이며, 지난 2016년 우리나라 특허청에 최초 출원됐다.

삼성전자의 이번 특허엔 전자파를 빔 형태의 안테나로 직접 송수신하는 ‘전자기파 방식’이 적용됐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기술인 자기유도 또는 개발 중인 자기공진 방식’보다 원거리 전력전송에 유리하다. 그러나 전자기기가 전력송신용 안테나의 방향과 다른 곳에 위치할 경우 충전효율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선 전력송신기’에 안테나를 비롯해 전자기기의 위치파악 장치 등을 내장했다. 무선 전력송신기가 전자제품의 위치를 파악한 후 전력송신 안테나 각도를 조절하고, RF웨이브로 전력을 보내면 높은 효율로 충전시킬 수 있다는 것.

또 벽 또는 장애물을 우회하기 위해 반사판을 활용한 기술도 추가됐다. 충전대상이 장애물에 가릴 경우, 반사판으로 RF웨이브의 진행경로를 변경해 충전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출원서를 통해 “현대인들에게 휴대용 디지털 통신기기는 필수요소가 됐고,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받고 싶어한다”며 “(게다가) 최근 IoT(사물인터넷)의 발달로 늘어난 각종 센서들을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해 무선전력 송신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기술의 상용화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특히 ‘전자기파 방식’의 무선충전기술은 개발초기 단계로, 인체에 유해하다는 점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번 특허에서 전자기파의 단점을 해소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설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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