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소형SUV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소형SUV시장에서 맞붙은 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이번엔 티볼리가 소폭 앞서나가며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 3월, 쌍용차 티볼리는 내수시장에서 4,121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2월 2,756대에 비해 49.5% 증가한 수치다.

라이벌 현대차 코나의 실적은 4,098대. 이로써 티볼리는 3월 소형SUV시장 판매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물론 차이가 거의 없는 수준이긴 하지만, 앞선 1·2월 모두 코나에게 1위 자리를 뺏겼던 티볼리이기에 의미가 있다. 특히 코나는 아직 출시된 지 1년도 안 돼 신차효과가 남아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나를 앞질렀다는 점은 티볼리의 저력을 보여준다.

비록 3월엔 1위 타이틀을 놓쳤지만, 아직까지 앞서고 있는 것은 코나다. 코나는 3월까지 1만971대의 누적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9,994대의 티볼리를 제치고 ‘분기 1위’ 타이틀을 지켰다.

이처럼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간 판매 1위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누적 판매실적에서도 차이가 크지 않아 예상이 쉽지 않다.

다만, 코나와 티볼리의 경쟁이 소형SUV시장 볼륨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코나 출시 이후에도 티볼리의 판매실적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제로섬게임이 아닌, 풍선효과를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양상이라면 코나와 티볼리 모두 큰 차이 없이 준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단, 1위의 상징성이 있으므로 서로를 넘어서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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