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이르면 2020년부터 자사 컴퓨터 라인인 ‘맥(Mac)’에 자체 칩을 탑재할 계획이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인텔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2020년 초까지 맥 컴퓨터에 ‘자체 칩’을 탑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애플은 인텔 칩을 탑재해 맥 컴퓨터를 출시하고 있다. 애플은 자사 제품들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 

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2020년부터 자사 컴퓨터 라인인 ‘맥(Mac)’에 자체 칩을 탑재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워치, TV 등 애플 전제품의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칩에도 통일성을 준다는 의미다. 애플은 이미 아이폰 등 일부 제품에는 자체 칩을 탑재하고 있다. 

칩이란 전자기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시스템 전체를 관리, 제어하며 컴퓨터 내부로 들어오는 신호를 조절하는 역할이다. 

애플은 맥 컴퓨터에 탑재할 칩에 대해 ‘칼라마타(Kalamata)’라는 코드명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재는 개발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애플의 행보는 자사 제품군의 내부 동작 방식을 비슷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자체 칩을 통해 제품간 호환성을 높이고 원활하게 작동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부인 셈이다. 

아울러 인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타사의 칩을 사용하는 것은 애플이 출시하는 제품 제조 계획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애플은 2005년부터 맥 컴퓨터에 인텔 칩을 탑재해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 2일 기준 인텔의 주가는 전일 대비 6.07%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애플이라는 글로벌 고객사를 잃을 가능성이 커지자 인텔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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