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오토텍 노사가 밀린 과제를 모두 털어냈다. <갑을오토텍 제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던 갑을오토텍 노사가 마침내 다시 손을 잡고 새로운 도약의 발파을 마련하게 됐다.

갑을오토텍은 지난달 27일, 노사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단체교섭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통상임금 소송, 노조파괴 논란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던 갑을오토텍 노사는 오랜 기간 임금교섭 및 단체협약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왔다. 하지만 새해 들어 해결 국면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임금동결과 기 해지된 단체협약의 효력 유지를 내용으로 하는 2015년 임금교섭, 2016년 임금교섭 및 단체협약 갱신교섭이 지난 1월 비로소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이후 갑을오토텍 노사는 2017년 단체교섭과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집중교섭을 이어갔다. 그 결과 지난달 22일 극적으로 노사 합의안이 도출됐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88.13%의 찬성으로 통과했다. 이로써 갑을오토텍 노사는 2015년 이후 줄곧 남아있던 해묵은 숙제를 모두 털어냈다.

노사가 합의한 2017년 단체교섭에는 향후 5년간의 고용보장확약, 기본급 월 1만원 인상, 유휴인력 해소 방안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갑을오토텍 측은 “노사가 이러한 합의안을 도출한 배경에는 현재의 경영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쟁의행위 기간 타 업체 생산물량 중 환원되지 않은 물량의 조기회복을 통한 매출증대 및 일거리 확보가 경영정상화 및 노사관계 정상화의 시작이라는 깊은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갑을오토텍 관계자는 “오랜 시간 진통으로 난관에 봉착했던 단체교섭에 대한 노사합의가 늦게나마 이뤄져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교섭타결로 그 동안 회사의 물량회복과 신제품 수주를 저해하던 회사 안팎의 불확실성을 제거함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고객사와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노사가 합심해 내실을 다져 재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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