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단체 연합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유튜브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튜브를 사용하는 아동의 온라인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이를 광고에 활용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이유에서다. 사진은 유튜브 키즈앱.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유튜브가 개인정보를 무단 활용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유튜브가 자사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아동 시청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활용했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벌어진 데 이어 유튜브까지 사용자의 정보를 불법적으로 활용했다고 지적받는 상황이다.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시민단체 연합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유튜브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유튜브를 사용하는 아동의 온라인 개인정보를 침해하고, 이를 광고에 활용하며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1998년부터 만 13세 미만 아동의 개인정보에 대해서 부모 동의 없이 수집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튜브 모회사인 구글이 아동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활용, 심지어 이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서비스는 유튜브가 2015년 개설한 아동 전용 서비스 ‘유튜브 키즈’ 앱이다. 현재 유튜브 키즈 앱은 사용자 계정 없이 시청이 가능하고, 부모 계정을 사칭할 수 있는 문제가 있다. 시민단체는 유튜브가 이 과정에서 수년간 아동 사용자 2,300만명의 개인정보를 부적절한 방법으로 수집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이 FTC에 요구한 벌금 규모는 위반 건당 최고 4만1,484달러(약 4,423만원)다.

시민단체는 “유튜브 키즈앱은 광고가 가득한 디지털 놀이터”라며 “유튜브는 아동의 개인정보 보호법을 무시하고, 어린이들이 장난감, 테마파크, 운동화 광고 등을 접하게 만들어 수익을 창출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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