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과 국제 ETF 시장의 성장에 따라 한국 ETF 시장도 그 규모가 빠르게 커졌다. <픽사베이>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수연동형펀드(ETF)가 주가상승에 힘입어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국내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이 10일 종가 기준 40조9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ETF시장이 처음 개설된 것은 지난 2002년이었으며 당시 순 자산총액은 3,444억원이었다. 16년 만에 자산총액이 116배 이상 오른 셈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기록된 성장세가 가파르다. 2015년까지만 해도 ETF시장의 순자산총액은 21조6,300억원 수준이었지만 16년에 25조1,000억원, 17년엔 35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2015년 198종목이었던 상장종목수도 16년 256종목, 17년 325종목으로 빠르게 늘어났다(18년 4월 현재 353종목).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KODEX200’과 ‘TIGER200’이 각각 5조9,000억원과 2조8,000억원으로 자산총액 1,2위 종목에 올랐다. 작년 말 대비 순자산총액이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채권 인버스 상품인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 종목이었다. 한국거래소는 금리 인상 전망과 함께 채권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 ETF 시장은 상장종목 수 기준으로 세계 6위, 순자산총액 기준으로는 세계 10위였다. 일평균거래대금 기준으로는 보다 높은 순위가 기록됐다. 시장규모 확대와 주가상승의 영향으로 18년 1분기 동안 평균적으로 1조8,703억원이 거래됐다. 17년(9,792억원)보다 91% 증가한 액수이자 미국과 일본에 이은 세계 3위 기록이다.

한편 국제 ETF 시장에서는 미국이 상장종목수·순자산총액·일평균거래대금의 세 카테고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순자산총액 기준 2위는 영국이었으며 3·4위는 일본과 독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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