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법정관리 마감시한인 20일 열린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20분만에 중단됐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지엠 노사가 법정관리 마감시한인 20일 재개한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중단, 막판 난항이 예상된다.

20일 한국지엠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이하 노조)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인천 부평공장에서 교섭을 재개했지만, 20분 만에 중단됐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사측이 전날과 같은 내용의 요구안을 제시하자 좀 더 진전된 안을 가져오라고 요구하며 교섭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복리후생비 1,000억원 규모에 대한 절감안에 합의할 것을 요구하며 합의 시 군산공장에 남은 680여명의 노동자에 대한 추가 희망퇴직, 전환배치, 무급 장기휴직 시행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사는 이후 2시간 넘게 교섭을 재개하지 못하고 교섭 간사끼리 이후 방침을 조율하고 있다.

이날은 미국 GM 측이 임단협 합의 불발 시 법정관리 마감시한으로 언급한 날이다. 한국지엠은 이날 오후 8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상정하는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사측은 이사회를 거쳐 오는 23일 이후 채무불이행 날짜에 맞춰 법정관리를 신청할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노사가 교섭에서 합의를 이룰 경우 이사회는 열리지 않고 법정관리 신청 위기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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