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농가소득은 16년보다 2.8% 증가했다. 사진은 작년 가을 쌀 수확에 나선 콤바인의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쌀값 상승과 이전소득‧관광소득에 힘입어 농가소득이 소폭 상승했다.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2017 농가경제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농가의 평균소득이 16년 대비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7년 말 기준 농가의 평균자산은 전년 대비 6.7% 늘어난 반면 평균부채는 1.3% 감소했다. 자산이 늘어나고 부채가 감소하면서 단기경영안정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논벼농가의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쌀 가격이 반등했다. 작년 쌀 80킬로그램의 가격은 수확기 기준 15만3,213원으로 16년에 비해 18% 상승했다.

이전소득과 농촌관광‧융복합산업의 활성화 등 기타요인도 소득증가에 기여했다. 각종 직불금의 단가를 인상하고 농지연금 지원을 확대하면서 이전소득이 전년 대비 1.4% 늘어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급료수입의 증가로 사업 외 소득이 늘어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농업‧농촌 일자리 관련 정책의 중요성을 시사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농림축산식품부는 “토지자산의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큰 폭으로 감소한 농업용 부채(11%)가 농업 투자 감소로 이어지는지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모두 현재 소득지표를 개선할 수 있는 요인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자금을 조달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농가의 고령화도 향후 평균소득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농가소득 평균이 3,823만9,000원이었던 반면 70대 농가의 평균소득은 2,622만3,000원에 불과했다. 소득수준이 낮은 70대 농가가 전체 농가의 41.9%를 차지하면서 평균 농가소득도 그만큼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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