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전 장관과 현역 부산시장인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가 4년만에 재대결한다. 여기에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와 정의당 박주미 후보, 무소속으로 이종혁·오승철 후보가 부산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6·13 부산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사수’ 혹은 ‘탈환’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분위기다. 부산은 1995년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 이래로 23년동안 단 한번도 민주당에게 자리를 내준 적 없는 지역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네 번째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을 단수 공천했고, 한국당 역시 현역 프리미엄이 있는 서병수 시장을 사실상 전략공천했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정의당도 각각 이성권, 박주미 후보를 내세워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했다. 이외에도 무소속으로 오승철·이종혁 예비후보가 부산시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오 후보와 서 후보 간 대결이 리턴매치로 치러지는만큼 지역 내 관심도는 다소 낮아 보이는 분위기다.

이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메트릭스가 매일경제신문·MBN 의뢰로 지난 14~16일 사흘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00명에게 조사한 결과 부산시장 여론조사에 따르면 오거돈(44.2%) 후보가 서병수(19.8%) 후보보다 24.4%p 앞섰다. 뒤이어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는 2%를, 무소속 오승철 후보가 0.6%의 지지율을 얻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앞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부산일보·부산MBC 의뢰로 지난 13~14일 이틀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남녀 818명에게 조사한 부산시장 여론조사에서도 오거돈(45.3%) 후보가 서병수(26.4%) 후보보다 18.9%p 앞섰다. 뒤이어 바른미래당 이성권 후보(4%), 무소속 이종혁(2.6%), 무소속 오승철(1.2%), 정의당 박주미(1.1%) 순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p,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에 대해 이성권 후보는 24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제 선거 초반일 뿐”이라며 “양강구도 프레임을 깨기 위해 더 강한 목소리를 낼 예정이고, 특히 양측 후보에 대한 약점 공략으로 양강구도에 균열을 내고자 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의당 부산시당 측도 같은 날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지방선거가 본격화 되면 각 정당별 공약 경쟁에서 정의당이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지지율) 반등도 노려볼 수 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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