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박근혜 정권의 결말을 반드시 기억해야"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드루킹 게이트'에 이어 이번에는 경찰이 TV조선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과 관련 또다시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 한 번 이 정권의 실체를 본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정부 때 정부비판 보도를 한 세계일보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 출판의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것으로 이를 용납하면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며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똑같은 일을 정부여당이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입장과 다르다고,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려 한다고,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린다면 그것 자체로 반민주주의"라며 "헌법이 보장한 '언론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기식 감싸기'에 이은 '김경수 감싸기'로 청와대가 이성을 잃은 채 불법 여론조작을 은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력의 힘으로 기본권마저 억압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분명히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난 박근혜 정권의 결말을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경찰은 전날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민주당 당원 김모(필명: 드루킹)씨의 활동기반인 느릅나무출판사 절도사건의 피의자가 소속한 'TV조선' 보도본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압수수색은 언론탄압'이라는 TV조선 기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약 20분간 대치 끝에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지 못하고 철수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TV조선에 대한 압수수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야당은 압수수색은 과잉대응이자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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