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송파을 재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새로 바뀐 슬로건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최재성 전 의원은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대선 전까지는 방어적인 스탠스를 취할 수밖에 없었는데 집권 이후 기여할 바가 있다면 전향적으로 자세를 바꿔야 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 전 의원은 25일 오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어려운 지역에 출마를 했고 저도 나름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제 선거에 집중하고 강남벨트 승리에 기여하겠다는 것 외에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다만 대선 전까지는 주로 방어하고 견디고 극복하고 화살이 오면 맞고 굉장히 방어적인 스탠스를 취할 수밖에 없었는데, 집권한 이후로는 좀 더 능동적이고 국민을 책임지기 위한 집권세력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된다는 점에서는 (당권 도전이) 필요하고 또 요구가 있고 작은 힘이지만 기여할 바가 있다면 전향적으로 자세를 바꿔야 된다는 기준을 갖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전당대회에) 나가게 되면 나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전 의원은 출마 지역으로 송파을을 택한 이유에 대해 “전통적으로 우리 당의 약세지역이었던 강남3구가 이번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해석하고 있다. 여기서 승리하면 이것은 한 정당의 승리가 아니고 한국 정치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근본적인 저해 요소들이 제거될 수 있는 선거다 해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지역인 송파을에서 출마를 하게 됐다”며 “송파구는 전통적으로 야당이 어려운 지역이다. 한 번 하고 다음에 또 패배한다면 의미가 없지 않느냐. 그래서 이 지역에서 계속 승리해서 정치 지형을 좀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송파을 출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이미 대선 직후에 드렸던 말씀이고 또 지금은 대통령이 되셔서 국정에 전념하고 계시는 상황에서 제가 결정하고 제가 나아가면 되는 길이기 때문에 따로 말씀을 드리지는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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