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ZKW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다. 사진은 LG전자가 인수하는 ZKW 본사 사옥 전경.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LG전자가 전장사업에서 속도를 낸다. 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인 ‘ZKW’를 인수해서다. LG전자는 ZKW 지분 7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전장 산업 선점에 나설 전망이다.

27일 LG전자는 ZKW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자동차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다. ZKW의 앞선 기술력, 성장 잠재력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ZKW는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를 상대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26일 이사회를 거쳐 ZKW사(社) 지분 70%를 7억7,000만유로(약 1조10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다. 아울러 LG 역시 이 회사 지분 30%를 3억3,000만유로(약 4,332억원)에 인수한다. 전장사업을 키우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대표적인 미래사업인 자동차 부품 사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동차용 조명 사업’을 선정했다.

ZKW의 시장 영향력은 큰 편이다. ZKW의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6,000만 유로(약 1조6,500억 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ZKW는 고휘도 LED 주간주행 램프, 레이저 헤드램프와 같은 차세대 광원을 탑재한 프리미엄 헤드램프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바 있다.

LG전자는 이번 ZKW 인수를 통해 자동차 부품 사업의 포트폴리오 강화는 물론, 차세대 융복합 제품 개발 등을 통해 글로벌 전장 산업을 주도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인수 후에도 ZKW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된다. 오스트리아 현지 직원들의 고용도 최소 5년 간 유지된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이번 인수로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의 성장 동력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자동차용 라이팅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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