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시장점유율 상위 3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미이크론 등이 반도체 D램 담합 의혹이 제기, 소비자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미이크론 등 반도체 D램 시장점유율 상위 3사가 소비자소송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로펌 ‘하겐스버먼’은 전자기기에 탑재된 메모리 반도체 값이 불법적으로 부풀려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집단소송 참가자들을 모집 중이다. 소송 참가자들은 2016~2017년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구입한 미국 소비자다.

이들 3사는 전 세계 D램 시장점유율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하겐스버먼은 지난해에만 이들 3사가 담합을 통해 D램 가격을 47%나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자신들이 2006년에도 유사한 소송에서 3억 달러의 배상금을 받아냈다고 강조했다.

국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까진 하겐스버먼 측으로부터 소송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는 공급이 부족하고 기술·가격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담합 의혹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또한 실제 소송이 제기되더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30일 대신증권은 “SK하이닉스는 2013년 미국 램버스와의 소송이 주가에 영향을 주었으나, 2014년 미국 샌디스크, 일본 도시바, 2016년 미국 넷리스트와의 소송에서는 영향이 미미했다”면서 “최근 퀼컴과 소송중인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부문 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리스크는 제한적이다.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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