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올이 국내 자동차산업의 전반적 부진 속에서도 준수한 1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배우 이서진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화제를 모았던 자동차용 내장재 제조회사 두올이 1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자동차산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공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과 국내에서의 선전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두올은 1분기 연결기준 1,132억원의 매출액과 6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61%, 영업이익은 116% 증가한 수치다.

두올의 이 같은 실적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 더욱 주목된다. 두올은 카시트, 에어백 쿠션 등을 생산하는 곳이다. 자동차산업이 부진하면,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1분기는 자동차산업의 전통적 비수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올이 좋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엔 공격적인 세계시장 공략이 있다. 두올은 지난해 스웨덴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그스티나를 인수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거래처가 다변화되면서 세계 각지에 분포된 해외법인들이 양호한 실적을 낸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신형 싼타페가 출시돼 반향을 일으켰고, 그랜저와 카니발 등도 안정적인 판매실적을 이어가면서 선전할 수 있었다.

두올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9% 증가한 1,227억원의 2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내놓으며 준수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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