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베이징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 모습 <조선중앙TV>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를 방문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다롄시에서는 8일 중국의 첫 자국생산 항모인 ‘001A함’이 시험운항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과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 웨이보 등에서 전해지는 소문은 심상치 않다. 지난 6일부터 다롄 시 주요 도로에 대한 통제가 심해졌고, 다롄 공항에서는 북한 국적의 ‘고려항공’ 항공기를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다롄 영빈관의 주변 도로가 통제될 것이라는 사진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항공모함 시험운행에 참관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물론 이는 현재까지 정확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난 3월 극비리에 진행됐던 북중정상회담도 소문과 정황이 먼저 알려지고 사실이 나중에 확인됐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만은 없다. 당시 웨이보와 익명 소식통들은 베이징 조어대 통제, 북한 1호 열차 목격담 등을 전했으나, 중국 당국과 언론은 굳게 입을 다물었었다. 공개는 북중정상회담을 마치고 하루가 지나서야 이뤄진 바 있다.

청와대도 북한 최고위급 인사가 다롄시를 방문했다는 보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소문이 사실일 경우,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 간 마지막 의견조율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상당한 무게를 두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