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가 무패우승을 완성할 수 있을까. <뉴시스/신화>

[시사위크=김선규 기자]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그 어느 리그보다도 싱거웠다. 아직 팀당 2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결과는 대부분 결정됐다. 바르셀로나가 일찌감치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스리그 진출팀과 강등팀도 모두 확정됐다. 유로파리그 출전권 정도만이 아직 확실한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물론 유럽 5대리그 모두 우승팀이 조기에 결정됐지만, 아직 강등 및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이 남아있는 리그가 적지 않다.

하지만 프리메라리가엔 그 어떤 리그에서도 볼 수 없는 최대 관전포인트가 남아있다. 바로 바르셀로나의 ‘무패우승’이다.

바르셀로나는 2경기를 남겨둔 현재 27승 9무 무패로 승점 90점을 기록 중이다. 남은 두 경기에서 최소한 패하지만 않으면 역사적인 ‘무패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최초의 기록은 아니지만, 좀처럼 달성하기 쉽지 않은 대기록이다.

바르셀로나의 남은 상대는 레반테와 레알 소시에다드. 레반테는 원정경기로,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최종전은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펼쳐진다. 최종전의 경우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의 마지막 경기이기도하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 등 까다로운 팀들을 만나서도 무패행진을 지켜낸 바르셀로나에겐 비교적 부담이 덜한 상대다. 현재 레반테는 16위, 레알 소시에다드는 1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팀 모두 남은 경기에 따른 특별한 목표는 없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분위기도 좋다. 메시와 수아레즈 등 ‘에이스’들이 건재하고, 부상으로 고생한 오스만 뎀벨레도 기세를 되찾고 있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의 아름다운 작별로 훈훈함이 절정에 달한 상태이기도 하다.

결국 바르셀로나의 ‘무패우승’ 달성 여부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스스로의 방심이 될 가능성이 높다. 36경기를 지켜낸 바르셀로나의 무패행진이 남은 2경기를 통해 완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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