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5대 핵심약속 발표 기자회견에서 김태년 정책위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은혜, 소병훈, 한정애 의원, 김태년 정책위의장, 홍익표, 박광온 의원.<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공약으로 서울에서 백두산을 잇는 남북 직항로를 개설하고 백두산-개마고원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하는 등 ‘환동해권 경제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판문점선언’ 이후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구체적으로 이행할 것을 밝힌 것이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슬로건 하에 6·13 지방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출범 1년이 지난 상황을 고려해 대선 공약 중 지속해서 추진해야 하는 과제들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공약이 정부 100대 국정과제를 토대로 국가·지방정부 비전과 과제를 제시한 것이다.

민주당은 ‘5대 핵심약속’으로 ▲청년행복 ▲미세먼지 해결 ▲국민생활안전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 ▲한반도 평화를 내걸었다.

특히 ‘한반도 평화’ 대책으로 ‘환동해권 경제벨트’를 구상하겠다고 했다. 서울~백두산 남북 직항로를 개설하고 백두산~개마고원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한다는 내용도 포함돼있다. 이외에도 경원선 철도 연결, 나진-하산 물류사업 재개, 두만강(나선) 지역 남·북·중·러 공동개발, 단천 자원개발 협력 추진, 남-북-러 에너지 산업협력 및 해양자원 공동이용 등도 추진한다.

또 ‘환서해권 경제벨트’ ‘DMZ환경벨트’ 등도 조성해 판문점선언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이다. 북한 내에 지상파방송, 케이블, 위성, IPTV 등 다양한 방송 플랫폼 설치를 지원하고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겠다는 내용도 공약에 포함됐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도시숲을 조성하고 산림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한중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들과 미세먼지 이동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연구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동북아 청정대기 파트너십’(NEACAP) 출범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중국 북부지역 대기질 연구 한중 공동관측 ‘청천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에서 “6·13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를 지방정부까지 전체적으로 완성시키는 의미를 가지며, 반드시 승리하여 서민들의 삶이 더욱 따뜻해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이번 공약은 국민과의 소중한 약속으로 반드시 실천하여 국민의 삶이 희망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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