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본격적인 판매재개와 함께 수입차업계 3위로 돌아온 가운데, 렉서스의 판매실적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아우디가 본격적인 판매재개와 함께 수입차업계 3위로 화려하게 복귀한 가운데, 렉서스 앞엔 빨간불이 켜졌다.

아우디는 지난 4월 2,165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2016년 7월 이후 21개월 만에 수입차업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4월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A6 35 TDI를 바탕으로 위상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이다.

이 같은 아우디의 ‘화려한 복귀’에 수입차업계 판도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수입차업계에서는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정지 조치로 이탈하면서 3위권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진 바 있다.

결과적으로 연간 판매실적 3위에 오른 것은 렉서스였다. 렉서스는 지난해 1만2,603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며 벤츠, BMW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의 이러한 기세는 올해도 계속됐다. 같은 울타리의 토요타에 이어 1분기 판매실적 4위를 차지한 렉서스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하지만 아우디의 복귀와 함께 렉서스의 판매실적은 감소했다. 추락했다. 렉서스의 4월 판매실적은 872대. 1,709대를 기록한 토요타는 물론, 1,054대의 포드와 911대의 랜드로버에게도 뒤졌다. 자칫 볼보에게마저 추월을 허용할 뻔 했다.

무엇보다 최근 판매실적에 비해 하락세가 뚜렷했다. 렉서스는 앞선 지난 3월 1,177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는 등 올해 월간 판매실적이 늘 1,000대를 넘겼다. 렉서스의 월간 판매실적이 800대 수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렉서스의 4월 판매실적은 아우디의 판매정지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기도 하다.

단숨에 2,000대를 넘어선 아우디의 판매실적은 당분간 상승세를 그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아우디 공백의 최대 수혜자였던 렉서스의 고민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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